준비된 자...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준비된 자...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 박상철
  • 승인 2019.03.0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용 여과기 전문업체 한국필터...업계 최고의 저함수율 자랑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7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 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 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 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서른세 번째 주인공 경윤현 한국필터(주) 대표다.

경윤현 한국필터(주) 대표
경윤현 한국필터(주) 대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암흑기였던 1997년. 인사동 한 허름한 쪽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가 있다. 회생과 파산으로 곡소리가 나라를 뒤덮던 당시, 겁 없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연 매출 100억에 육박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경윤현 한국필터(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창업 전 유명한 다국적 기업 G사에서 산업용 여과기 설치 및 설계 업무를 담당한 경 대표. 특유의 성실함과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단숨에 기술영업 부장에 오르며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1997년 IMF금융위기가 닥치자 많은 직원들이 줄줄이 해고됐다. 하지만 경 대표만은 예외였다. 회사의 모든 핵심 기술이 그의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회사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홀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경 대표는 생각했다. ‘내가 가진 기술로 산업용 여과기 국산화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가진 건 오로지 기술력 뿐.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도 그를 막지는 못했다.

망설이지 않고 곧 바로 1998년 충북 진천에 한국필터의 전신인 테라산업(주)을 창업했다. 이후 세(勢)확장을 위해 2001년 충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사명을 지금의 한국필터(주)로 바꿔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산업용 여과기 전문업체 한국필터는 물속에 혼합돼 있는 고체 불순물과 물을 각각 분리시켜주는 장비인 필터프레스(Filter Press)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한다. 이 제품은 식품, 제철, 염색, 섬유, 안(염)료, 양조, 제련,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사용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필터는 강점은 바로 ‘저함수율(수분이 들어 있는 비율이 적음)’이다. 필터를 통해 걸러진 물이나 고형물(물을 증발시켰을 때 남아있는 물질)의 함수율을 최대한 낮춰야 2차 가공비용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필터 업계서는 저함수율을 핵심기술로 꼽는다. 현재 한국필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저함수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KCC, SK하이닉스 OCI, 현대로템, 삼성전자 등 국내 수많은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에서 탑재하지 못한 무인전자동장치시스템을 적용시켜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전체 공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간편한 점검과 관리가 가능해져 어떠한 종류의 액상도 맑은 물과 케이크(여과 후 남는 고형물로, 함수율 50~60% 정도의 슬러지)로 손쉽게 분리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여과기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여과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환경법 강화로 앞으로 기존 PP(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여과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회사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을 안 써본 업체는 있어도 한번만 써본 업체는 없을 정도로 업계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내구성으로 타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추가 재설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필터 전경 / 사진=한국필터
한국필터 전경 / 사진=한국필터

그러면서 “한국필터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한 저함수율 제품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로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필터에 옵션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아닌 업계에 없던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계획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