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마을' 북이면...주민 역학조사 환경부 건의
'소각장 마을' 북이면...주민 역학조사 환경부 건의
  • 박상철
  • 승인 2019.03.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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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이달 말까지 북이면 주민 건강 역학조사 주민청원서 받아
현재 북이면 '51개 리 주민 약 4900명 중 절반 이상' 청원서 제출

청주시가 밀집된 소각장으로 피해를 호소해 온 북이면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북이면 주민들에게 건강 역학조사 주민청원서를 받은 뒤 다음 달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이면 51개 리(里)에 거주하는 약 49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청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동안 북이면주민협의체는 자체 조사 결과 소각장 주변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년에서 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들 중 폐암 사망자가 31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역학조사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청주의 6개 민간 소각장 중 클렌코(옛 진주산업)와 우진환경개발 등 두 업체가 북이면에 위치해 하루 최대 452.6t을 소각하고 있다.

특히, 우진환경개발은 소각 용량을 99.8t에서 480t 소각 용량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에스컨설팅이 옛 대한환경을 인수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사업 적합' 통보를 받고 91.2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을 북이면에서 추진 중이다.

청주시는 쓰레기 과다소각, 다이옥신 과다 배출 등 행위로 논란을 빚은 옛 진주산업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 최종 판결은 오는 4월 2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2월 22일 제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현재 북이면 재가 암 환자는 모두 45명으로 청원구 전체의 22.6%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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