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한 무심천 쓰레기로 몸살...매년 같은 문제 반복
충북 청주시 무심천변 벚꽃이 활짝 펴 아름다운 자체를 뽐내자 따뜻한 봄을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머문 자리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각종 술병과 쓰레기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지난 8일 저녁. 무심천 변은 평소와 달리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나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부터 봄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고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많은 시민들이 무심천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만개한 벚꽃만큼 지상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쓰레기들이 쌓여 이른바 ‘작은 쓰레기 산’을 방불케 했다.
먹다 남은 음식이 든 박스, 꼬치, 치킨, 음료 등 축제를 즐기고 떠난 이들의 흔적이 길가에 가득했다. 잔디밭 출입을 금지해 놓은 줄에 비닐봉지를 매달아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소주와 음식들이 버려져 있기도 했다.
사진을 제보한 A씨는 “먹고 마시는 건 좋지만 뒤처리는 각자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지난해도 그렇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걸 보니 아름다운 꽃 뒤로 시민 의식이 실종된 거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법상 종량제봉투 미사용 및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 시 5~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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