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시민의식
벚꽃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시민의식
  • 박상철
  • 승인 2019.04.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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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무심천 쓰레기로 몸살...매년 같은 문제 반복
사진=독자제공
술과 음식을 먹고 치우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난 모습 / 사진=독자제공

충북 청주시 무심천변 벚꽃이 활짝 펴 아름다운 자체를 뽐내자 따뜻한 봄을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머문 자리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각종 술병과 쓰레기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지난 8일 저녁. 무심천 변은 평소와 달리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나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부터 봄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고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많은 시민들이 무심천을 찾은 것이다.

8일 밤, 많은 시민들이 무심천 벚꽃을 즐기고 있는 모습 / 사진=독자제공
8일 밤, 많은 시민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 사진=독자제공

 

그러나 만개한 벚꽃만큼 지상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쓰레기들이 쌓여 이른바 ‘작은 쓰레기 산’을 방불케 했다.

먹다 남은 음식이 든 박스, 꼬치, 치킨, 음료 등 축제를 즐기고 떠난 이들의 흔적이 길가에 가득했다. 잔디밭 출입을 금지해 놓은 줄에 비닐봉지를 매달아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소주와 음식들이 버려져 있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만개한 무심천 벚꽃을 즐기는 모습 / 사진=독자제공
많은 시민들이 만개한 무심천 벚꽃을 즐기는 모습 / 사진=독자제공

사진을 제보한 A씨는 “먹고 마시는 건 좋지만 뒤처리는 각자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지난해도 그렇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걸 보니 아름다운 꽃 뒤로 시민 의식이 실종된 거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법상 종량제봉투 미사용 및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 시 5~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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