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번호판' 대란...충북 시스템 정비 완료 고작 6%
'8자리 번호판' 대란...충북 시스템 정비 완료 고작 6%
  • 박상철
  • 승인 2019.07.31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1일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시스템 시행 '한 달전'
충북 시스템 업데이트 완료율, 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국토부는 기존 승용차 번호가 부족해 다음달 오는 9월 1일부터 신규 등록하는 승용자동차(자가용, 렌터카)의 번호판 앞자리를 2자리에서 3자리로 변경하는 새로운 번호판 체계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새로운 체계에 대한 준비 상황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자리 번호판까지 인식이 가능토록 카메라를 정비한 곳이 겨우 전국적으로 10%를 겨우 넘어섰다.

충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번호판 인식이 필요한 대상 시설물은 총 196곳. 현재까지 인식카메라 업데이트를 위한 착수율은 60.2%며 완료율은 6.1%(12곳)에 불과했다.

새로운 번호판을 부착하게 될 차량은 전국적으로 매월 15만~17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차장, 병원, 쇼핑몰 등에 설치된 기존 차량번호인식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의 관리자들은 9월 신규 번호판 도입 전까지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때문에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새 번호판 시행 이후로 미뤄질 경우 주차장 출입과 요금 정산 등에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그나마 상황이 좋은 곳은 경남이다. 착수율은 43.9%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완료율은 29.1%(1121곳)로 전국 시도 및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다. 이어 전남이 19.8%(208곳), 울산 17.9%(100곳), 전북 13.4%(119곳), 광주 10.3%(38곳)로 높은 완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공공시설은 물론 각종 민간시설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독려하고 있지만 민간시설의 경우 시스템 보완을 강제할 수 없어 참여를 독려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동차 번호판 체계 변경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