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스템 업데이트 완료율, 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국토부는 기존 승용차 번호가 부족해 다음달 오는 9월 1일부터 신규 등록하는 승용자동차(자가용, 렌터카)의 번호판 앞자리를 2자리에서 3자리로 변경하는 새로운 번호판 체계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새로운 체계에 대한 준비 상황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자리 번호판까지 인식이 가능토록 카메라를 정비한 곳이 겨우 전국적으로 10%를 겨우 넘어섰다.
충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번호판 인식이 필요한 대상 시설물은 총 196곳. 현재까지 인식카메라 업데이트를 위한 착수율은 60.2%며 완료율은 6.1%(12곳)에 불과했다.
새로운 번호판을 부착하게 될 차량은 전국적으로 매월 15만~17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차장, 병원, 쇼핑몰 등에 설치된 기존 차량번호인식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의 관리자들은 9월 신규 번호판 도입 전까지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때문에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새 번호판 시행 이후로 미뤄질 경우 주차장 출입과 요금 정산 등에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그나마 상황이 좋은 곳은 경남이다. 착수율은 43.9%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완료율은 29.1%(1121곳)로 전국 시도 및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다. 이어 전남이 19.8%(208곳), 울산 17.9%(100곳), 전북 13.4%(119곳), 광주 10.3%(38곳)로 높은 완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공공시설은 물론 각종 민간시설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독려하고 있지만 민간시설의 경우 시스템 보완을 강제할 수 없어 참여를 독려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동차 번호판 체계 변경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