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총파업 이틀째...충북 시멘트 업계 '비상'
철도 총파업 이틀째...충북 시멘트 업계 '비상'
  • 박상철
  • 승인 2019.11.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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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3대 시멘트 업체 화물열차 운행률 30%로 줄여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 사진=한일시멘트 홈페이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 사진=한일시멘트 홈페이지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전국 주요 역에서는 파업 여파에 따른 열차 감축 운행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철도 수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철강 등은 파업이 5일 넘게 이어질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박 운송이 용이한 동해안에 공장이 위치한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해안사에 비해 철도 운송 의존도가 높은 충북 일대의 내륙권 공장 보유사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성신양회 단양공장 / 사진=성신양회 홈페이지
성신양회 단양공장 / 사진=성신양회 홈페이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 등 내륙사들의 경우 철도 운송 의존도가 최대 60%에 이르기 때문이다.

제천·단양 3대 시멘트 업체 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한일시멘트는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로 줄어들면서 철도수송 물량이 크게 줄이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멘트 업체들은 군포, 수색, 광운대역 등 수도권 철도기지창에 마련된 저장소(silo)에 최대한의 재고를 비축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 사진=아세아시멘트 홈페이지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 사진=아세아시멘트 홈페이지

성신양회 관계자도 "현재 의왕, 수색 등 저장소에 재고 비중을 최대로 높였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육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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