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저승사자' 조형물 끝내 철거
정부세종청사 '저승사자' 조형물 끝내 철거
  • 뉴시스
  • 승인 2019.1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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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설치 장소 정하지 못해 임시보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설치된 이른바 '저승사자' 조형물이 결국 철거됐다.

16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소방청이 입주한 세종시 나성동 세종2청사(17동) 옆 대로변에 세워진 금속 조형물 '흥겨운 우리가락'이 철거됐다.

'저승사자'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이 조형물은 2014년 12월 국세청이 입주한 세종2청사 16동 앞에 세워졌다가 5개월 만에 100여m 떨어진 이 곳으로 옮겨진 지 4년7개월여 만이다. 

그간 세종시민과 공무원들의 철거 요청이 잇따랐다. 한복 차림에 갓을 쓴 채 기괴한 표정으로 우리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한 모습이 마치 '저승사자'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안부와 육상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소방청이 함께 들어선 청사 바로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인식도 떠돌았다.

이에 청사관리본부 측은 지난 8월 조형물 이전을 결정했으나, 마땅한 설치 장소를 정하지 못해 임시보관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작가 의도와 달리 논란거리가 된 조형물을 어디로 옮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설치 장소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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