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서도 기부'…김기숙 전 서기관 유족연금 전액 기탁
'천국서도 기부'…김기숙 전 서기관 유족연금 전액 기탁
  • 뉴시스
  • 승인 2020.01.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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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숙 전 제천시청 서기관.
고 김기숙 전 제천시청 서기관.

 

뇌종양으로 생을 달리한 제천시청 전 서기관이 천국에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보내왔다.

28일 제천시에 따르면 고(故) 김기숙 전 서기관의 남편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고인의 유족 연금 2019년 1년 치 1080만원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기탁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의 2018년 분 유족연금 전액을 재단에 기탁했었다.

그는 재단에 보낸 편지를 통해 "아내는 40여 년간 공직에 몸 담으면서 인재육성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런 아내의 유지가 소중한 가치로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편의 예의이며 도리"라면서 "앞으로도 유족연금을 재단에 기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977년 공직에 입문한 고인은 2016년 제천시청 일반 행정직 최초 여성서기관에 오르는 등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나 뇌종양이 발병하면서 2017년 12월 60세로 별세했다.

윤 원장은 이듬해 6월 김 전 서기관의 퇴직수당 1억원을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위해 소중히 쓰이고, 지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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