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코미디 대부 '자니 윤' 별세
충북 출신, 코미디 대부 '자니 윤' 별세
  • 박상철
  • 승인 2020.03.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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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미국서 투병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 출신 ‘코미디 대부’ 자니 윤(Johnny Yuneㆍ한국명 윤종승)씨가 지난 8일 새벽 4시 별세했다.

1936년생인 쟈니 윤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60년대 초반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1964년부터 자신만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개발해 이름을 알려간 쟈니 윤은 1977년 산타모니카 코미디클럽에서 당시 최고의 코미디쇼였던 '투나잇쇼'의 MC 쟈니 카슨에 발탁됐다.

쟈니 윤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고정 출연 기회를 얻어 1980년까치 총 34회 출연했다. 인기가 높아지자 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쟈니 윤 스페셜쇼'를 진행하며 미국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90년대 KBS와 SBS 등에서 '자니 윤 쇼'를 진행했고, 이는 후에 '주병진 쇼' '서세원 쇼' '고쇼' 등에 영향을 미친 1인 토크쇼의 원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방송계에서 은퇴한 고인은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하지만 임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후 미국에 돌아와 투병 중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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