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소재 시각장애인 거주 시설인 성심맹아원이 27일부터 자발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성심맹아원의 시각장애인 44명과 종사자 31명 등 75명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시설 내에서만 생활하게 된다. 물론 외부인 출입도 전면 통제한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됐거나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통째로 봉쇄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다.
충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장애인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성심맹아원에 앞서 숭덕재활원, 나눔의 집, 참 좋은 집, 성신농아재활원 등 장애인 거주시설 4곳이 자발적 코호트 격리에 참여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생활 필수품과 방역 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충주에서는 지난달 25일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2일까지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구로 콜센터 등 외지 확진자와 접촉한 3명 외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