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구속영장 기각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구속영장 기각
  • 박상철
  • 승인 2020.03.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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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메디톡신'의 불법 제조·유통 혐의를 받아온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청주지법 김양희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30일 약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24일​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법원에 ​정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뤄졌었다

정 대표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불법 제조·유통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디톡신은 피부 주름 개선 등에 쓰이는 주사용 전문 의약품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2년 12월~2013년 5월 메디톡신 제품의 원액 성분과 역가(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28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등 모두 180여차례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의 관련 직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사 의뢰를 받아 메디톡스 공장장 A씨를 약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지난 20일 구속 기소했다.

생산업무를 총괄하는 A씨는 2012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역가(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국가출하 승인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벌여 정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정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마무리할지 앞으로 진행될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 대표의 다음 재판은 4월21일 청주지법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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