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밀폐된 실내에서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여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사무실 실내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무실은 한정된 실내공간에서 오염된 공기가 계속 순환되며 각종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실내공기 질(Indoor Air Quality)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무실에 상주하는 노동자들은 대개 사무실을 벗어나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며 때로는 오염물질 노출로 인한 증상이나 건강상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무실오염물질이란 가스·증기·분진 등과 곰팡이·세균·바이러스 등 사무실의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근무자에게 건강장해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46조). 주로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는 건축자재나 내장 마무리재·단열재에서 발생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노동자의 활동 등으로부터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난방장치 등에 의한 연소가스, 프린터·복사기·공기청정기 등에서 발생하는 오존이 있을 수 있으며, 카펫이나 커튼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곰팡이 등 미생물성 물질과 외부의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질소 등)의 유입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사무실 환경은 매우 복합적이며 여러 가지 가스 또는 입자 형태의 오염물질에 노출될 수 있고, 개인의 반응은 실내온도, 상대습도, 환기 수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무실 실내공기와 관련하여 노동자가 호소하는 건강문제는 빌딩증후군(SBS, sick building syndromes),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건물-관련 질환(BRI, building-related illness), 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 등이 있다.
먼저, 빌딩증후군(SBS)이나 새집증후군은 두통, 메스꺼움, 피부염, 눈·코·목·호흡기계 자극, 기침, 집중력 장애, 냄새에 대한 과민, 근육통, 피로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특정 오염물질이나 농도에 대한 개인의 민감성에 영향을 받고 보통은 사무실을 떠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건물-관련 질환(BRI)은 종종 더 심각하게 특정 시간과 특정 건물 체류 후 발생하며, 대개 기침, 가슴압박감, 열, 오한, 근육통 등 비슷한 임상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조사를 통해 명백한 원인이 확인된다.
화학물질과민증(MCS)은 매우 낮은 농도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다가 다시 노출될 때 자율신경계, 정신신경계의 자각증상 등이 나타나며 개인별 민감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노동자가 오염물질로 인해 건강장해를 호소한다면 사업주는 다음의 방법 등에 따라 사무실의 공기와 관리상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호흡기, 눈·피부 등 노동자가 호소하는 증상 확인
2. 공기정화설비 등의 환기량이 적정한지 확인
3. 외부의 오염물질 유입경로 확인
4. 사무실 내 오염원 확인 등
사무실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첫째. 건물에서 직접 제거하거나 물리적 차단, 공기압 이용, 또는 사용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오염원을 격리하는 관리를 하는 것이다. 둘째. 오염물질을 희석시켜 환기장치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셋째. 공기정화설비 또는 필터를 사용하여 오염물질이 함유된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사무실 내에서 발생 가능한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노동자의 건강과 실내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실내공기를 구성하는 화학적 인자 외에도 온·습도/조명/소음/진동 등의 물리적 인자, 작업공간/작업 배치/작업 자세 등의 인간공학적 인자, 업무 스트레스나 동료와의 관계 갈등 등의 사회·심리학적 인자가 적절하게 관리될 때 쾌적한 사무실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쾌적하고 건강한 사무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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