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스승의 날...충북 교사 절반 ‘교권 침해’ 경험
슬픈 스승의 날...충북 교사 절반 ‘교권 침해’ 경험
  • 박상철
  • 승인 2020.05.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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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이내 충북 교사 교권침해 경험 답변 '51.8%'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인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충북 교사들의 교권침해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사노동조합(충북교사노조)이 13일 공개한 '스승의 날 충북지역 교사 교권 인식과 충북교육청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교사 50% 이상이 최근 3년 이내에 교권침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교사는 전체의 9.5%(334명)에 그쳤다.

교권침해의 유형(복수응답 가능)은 '교사의 가치를 폄훼하거나 우롱하는 행위'(57.2%), '수업 방해 등 부당한 교육활동 간섭 행위'(50.7%), '강압적 위협이나 언어폭력'(33.8%) 등 순이었다.

이처럼 교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복수응답)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부족 2498 명(74.8%), 교사를 경시하는 교육정책과 정부 당국 1708명(51.2%), 교사집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1454명(43.6%), 교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1432명(42.9%) 등으로 조사됐다.

교권 침해는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전국에서 교권을 침해한 발생 건수는 1만37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의원은 “사제지간의 공경과 존중이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따른 병폐로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인 인성교육이 실종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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