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만원→12만원' 메디톡스 '주가' 날개 없는 추락
'81만원→12만원' 메디톡스 '주가' 날개 없는 추락
  • 박상철
  • 승인 2020.06.1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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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주가 81만원대서 현재 12만원대로 급락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메디톡스(충북 오창 소재) 주가의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메디톡신 3개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이 확정되자 어제 하루만 주가가 20%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어제(18일) 종가는 전날보다 3만원으로 떨어진 1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7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 생산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서류에 허위 내용 기재,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승인을 받은 뒤 판매를 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오는 25일부터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품목 허가 취소 대상은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등 메디톡신 3개 품목이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이날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하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 소송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고 공시했다.

 

아 옛날이여!

한 때 주가 80만원대

지난 2010년 초 1만원대였던 메디톡스의 주가는 2018년 7월 13일 종가 82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 급락에 시총이 7000억원 밑으로 쪼그라들며 순위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을 정도로 높아 제약·바이오 업종의 삼성전자로 불린 적도 있었지만, 현재 외국인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같은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은 비상에 걸렸다. 메디톡스 매출의 약 42%를 차지하는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메디톡신 잠정 판매중단 여파로 1분기 영업이익이 99억원 적자를 봤다. 제품 생산 자체가 막혔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불가능해졌다.

2000년 창립해 2006년 1호 국산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하며 ‘국산 보톡스 신화’를 이뤄냈던 메디톡스는 올해 창립 20주년 맡는 해다.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금일(19) 오전 9시50분 기준 메디톡스 주가는 어제보다 1000원 오른 12만1000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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