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퀸 충북 북부...피해규모 눈덩이
수마가 할퀸 충북 북부...피해규모 눈덩이
  • 박상철
  • 승인 2020.08.03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 4명, 실종 8명, 부상자 2명 등 인명피해
어제 오늘 441건 피해 접수...주택 침수 많아
사진=구독자
사진=구독자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충북 북부권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일, 충북도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441건의 피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가 131건으로 가장 많고 산사태 116건, 도로 침수 81건, 하천 범람 23건 등이다.

인명피해는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실종 8명, 부상 2명 등 모두 14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충주시 2명, 제천시 1명, 음성군 1명이다. 실종자는 충주시가 4명으로 가장 많고, 단양군 3명, 음성군 1명이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이들지역에 드론 16대 등 수색 장비 55대와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도 내에서는 제천 103가구 225명, 음성 44가구 179명, 충주 28가구 30명, 단양 17가구 39명 등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밤부터 3일 오전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 엄정 349.5㎜ ▲단양 영춘 295㎜ ▲제천 279.9㎜ ▲제천 백운 270.5㎜ ▲충주 노은 199㎜ ▲진천 위성센터 119㎜ ▲음성 감족 419㎜ ▲음성 생극 363㎜ ▲음성 삼성 318㎜ ▲청주 상당 108㎜ ▲괴산 청천 102㎜ ▲단양 92.5㎜ ▲음성 금왕 78.5㎜ ▲제천 수산 63.5㎜ ▲충주 44.3㎜ 등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사흘간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 인명피해는 사망 9명, 실종 8명, 부상 10명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재민 486가구, 818명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끊어진 도로 / 사진=구독자
폭우로 끊어진 도로 / 사진=구독자

 

300㎜ 비 더 내린다

기상청은 이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줌에 따라 오는 5일까지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동부 지방을 지나고 있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이 한반도에 대량의 수증기를 유입하면서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100~300㎜의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일 오후 2시 기준 충북 진천군·증평군·음성군·충주시·단양군·제천시·청주시·괴산군에는 호우경보가, 보은군·옥천군에는 호우주의가 발효돼 있다.

집중호우로 강물이 많이 불어난 모습 / 사진=구독자
집중호우로 강물이 많이 불어난 모습 / 사진=구독자

 

충북 북부권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3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기습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도내 북부권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대책 영상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도민들의 신속한 생활 안정과 복구, 사유시설의 직·간접 지원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포를 요청한 지역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 등 4개 시·군이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난으로 국고지원 대상 피해 기준 금액을 2.5배 초과한 피해가 발생하면 선포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