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 승격
오는 12일,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 승격
  • 박상철
  • 승인 2020.09.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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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 의결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새롭게 출범한다. 초대 청장엔 정은경(56) 질병관리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는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을 의결해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출범을 앞둔 질병관리청은 5개국과 3관 1476명이 몸을 담는 조직으로 변모한다. 기존 정원의 42%를 보강했다. 질병관리청 정원은 기존 907명에서 569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재배치를 제외한 순수 증원 인력은 384명이다.

또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의 소속기관을 갖추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 전담기관으로서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예방까지 全주기에 걸쳐 유기적이고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종합상황실 ▲위기대응분석관 ▲의료안전예방국 ▲건강위해대응관이 신설되고, ▲감염병정책국·감염병위기대응국이 강화된다.

이밖에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 및 제주출장소에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복지부에는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이 신설된다. 보건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1차관은 기획·조정과 복지를 맡는다.

복수차관제 도입으로 보건의료정책 분야에서 1관·3과, 44명이 보강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직개편은 감염병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국가·지자체의 방역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강화된 감염병 대응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계기로 2004년 1월 국립보건원 조직이 확대 개편돼 만들어졌다. 이후 2010년 12월 충북 오송으로 기관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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