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해는 수위조절 실패 인재"
"올해 수해는 수위조절 실패 인재"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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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댐 주변지역 시·군의회, 환경부의 무책임한 대처 지적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가 지난 7월 30일 7개 수문을 전면 개방해 이날 정오께 초당 1300~1400t의 물을 방류한 가운데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가 지난 7월 30일 7개 수문을 전면 개방해 이날 정오께 초당 1300~1400t의 물을 방류한 가운데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댐 주변 지역 충북 시·군의회가 올해 수해 원인을 댐 방류량 조절 실패로 규정하고 정부 당국에 관련 제도 정비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도내 댐 주변 지역 시·군의회는 9일 충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기록적인 폭우가 일차적 원인이기는 하지만 올해 수해가 댐 운영과 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군의회는 "집중호우 발생에 대비해 댐 방류량을 사전에 조절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음에도 폭우와 기상청의 오보 탓만 하며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수자원공사의 억지 주장과 환경부의 무책임한 대처는 이번에도 되풀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댐 운영 매뉴얼 등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손질하고 댐 운영에 해당 지역 주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시·군의회는 다수의 편익을 이유로 소수의 지속적인 피해를 당연시하는 부당함을 결연히 바꿔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댐 치수 기능 강화, 댐관리 규정 전면 개정, 침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계획 마련, 홍수 피해 조사단에 피해 지역 주민 추천 인사 참여, 수해방지세 징수 등을 환경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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