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 설립된다
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 설립된다
  • 박상철
  • 승인 2020.10.3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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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 안 확정
주총 주주 75% 참석...찬성률 82.3%로 통과
LG화학 오창 공장 /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 공장 / 사진=LG화학

LG화학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 안이 확정됐다.

30일,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안이 출석 주주 대비 찬성률 82.3%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 참석률은 77.5%였다.

이로써 LG화학은 12월1일 자동차·소형·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만드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

LG화학은 앞으로 분할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신설법인의 매출을 2024년 기준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개인 투자자와 함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에 반대 의견을 밝혀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당부문 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무난히 통과됐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LG화학 주식은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10.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결정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이번 분할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으로 표현하며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LG화학 청주와 오창공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LG화학 오창공장은 국내 공급 배터리 생산을 전량 책임지고 있으며 청주공장은 배터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화학 오창공장 관계자는 “오늘 결정된 사안인 만큼 오창 공장 운영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계획된 것은 없다”며 “분사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그 안에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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