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위해 서울남부지법 출석...로비 의혹 전면 부인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하 위원장)이 라임 사태 핵심 당사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윤 위원장은 '김 전 회장을 정말 만난 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 적도 없고 모른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라임 펀드 판매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한 대가로 라임 투자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16일 자필로 쓴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을 지급한 뒤 실제로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 위원장이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로 지목됐다. 검찰은 우리은행과 윤 전 고검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8일 윤 위원장에게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위원장은 김 전 회장이 로비 의혹 폭로 이후, 그가 거론한 정치인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첫 사례다.
한편,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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