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의보감] 오십견(五十肩),나이가 없다.
[세종동의보감] 오십견(五十肩),나이가 없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6.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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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한의원 박승룡 원장

[박승룡한의원 박승룡원장] 50대 전후 환자들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五十肩)'인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어깨가 쉽게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오십견'을 확신하면서 내원하는 환자분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분들 중에 상당수는 ‘오십견’과 상관이 없는 회전근개 힘줄의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단순 근육통인 경우가 있다.

'오십견(五十肩)'은 50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어깨 질환의 별칭으로 '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을 의미한다. 동결견은 글자 그대로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관절낭(關節囊, 관절을 둘러싼 피막)이 굳어져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든 증상이며 50대에서 주로 발병하여 '오십견'과 같은 명칭을 갖게 되었으나 최근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30대, 40대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오십견'의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癒着性關節囊炎)'으로 '특발성(원인불명)의 어깨 능동 및 수동 운동 장애'이다. 오십견은 어깨 주위로 동통이 있으며, 어깨 관절을 쓰기 어려워지고 여러 주가 경과되면 어깨 관절에 심한 운동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오십견 발병 부위

회전근개 힘줄 질환과 다르게 시술자가 환자의 팔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뒤로 돌리는 ‘열중쉬어’ 자세 및 경례와 같은 동작을 수동으로 움직이려고 할 때 심한 통증과 관절이 굳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어깨의 움직임을 어깨관절의 관절낭 패턴(capsular pattern)이라고 하는데 견갑상완 수동 움직임, 즉 외전에서 약간의 제한, 외회전에서는 좀 더 많은 제한, 내회전에서 좀 더 적은 제한을 보이게 된다.

오십견 환자의 경우 환부 쪽으로 누워서 잠자는 것도 힘들 정도로 야간 통증(night pain)이 심하며, 초기에는 그냥 방치하다가 야간에 쑤시는 듯한 심한 통증으로 내원을 결심하는 환자들이 많다.

오십견은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다음의 3단계로 나뉘는데 굳어가는 1단계(freezing).굳은 2단계(frozen), 통증이 풀리는 3단계(thawing)로 구분된다.

오십견이 3단계가 지나면 통증은 어느 정도 감소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관절의 움직임이 전보다 감소하는 '관절운동제한'이 생기고 또 환자에 따라 이러한 자연치유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오십견에 효과적인 치료는 침치료, 약침치료, 뜸치료, 추나치료 등이 있다. 특히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고, 들지 못할 때에는 견우(肩髃), 거골, 청냉연, 관충혈(關衝穴)에 침구 치료를 하고, 양쪽 어깻죽지로 통증이 느껴지면 견정(肩井), 지구혈(支溝穴)에 침구 치료를 할 것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굳은 관절낭을 효과적으로 스트레칭 해줄 수 있는 관절 추나, 관절낭 스트레칭을 겸하여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야간통증이 심한 환자들은 봉침 치료로써 야간의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박 승 룡  한의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현) 세종시 <박승룡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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