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서 거짓 작성, 청주하이테크밸리 조성 중단하라"
"환경영향평가서 거짓 작성, 청주하이테크밸리 조성 중단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2.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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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어류 흰수마자 서식지 보전해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 사진 = 이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 사진 = 이민우

청주 환경단체들이 미호천 주변 강내면 일원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청주하이테크밸리 환경영향평가서가 거짓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미호천에서 법정보호종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적혀있으나, 지난 1월 청주시 미호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어류인 흰수마자가 발견된 것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된 환경영향평가서에 근거한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1월 청주시는 미호천 주변 강내면 일원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승인했다"며 "승인 당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미호천에서 법정보호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월 말 강내면 월탄리 마을 앞 미호천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어류인 흰수마자가 발견됐다"며 "이는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개발사업 승인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게 거짓으로 작성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이 산업단지 예정부지 바로 인근에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교육시설이 있고,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엔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연구하는 황새생태연구원이 위치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청주시는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하고 미호천 흰수마자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흰수마자는 잉어과 꾸구리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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