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구조 밸런스 맞춰주는 '마이봄샘' 기능장애로 발생
오메가3 섭취 도움...심할 경우 안과 방문 IPL 레이저 치료
안구건조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겪고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PC 모니터 앞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환경들이 안구건조증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는데요.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5~34%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년도 기준 217만명이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 시력저하 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데요. 황사나 미세먼지의 영향도 있겠지만 선풍기나 에어컨 등이 눈물의 증발량을 가속시켜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안구건조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처럼 눈물이 나오지 않아 눈이 건조해지는 질병이라기 보다는 눈물의 증발을 억제시킴으로써 눈물 구조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마이봄샘'에 기능장애가 발생하여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마이봄샘의 역할과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지는 '건조'가 핵심이 아닌, 안구표면의 항상성(Homeostasis_안정적인 기능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이 깨지는 '눈물과 안구표면의 다인성질환'을 뜻 합니다.
이러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물분비, 눈깜빡임, 기름샘분비 (마이봄 분비) 3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이라 하면 눈물분비의 이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_기름샘)'에 기능 이상이 발생하여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항상성이 깨지고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은 단순히 수분의 형태가 아닌 '기름층(지방층)', '수성층', '점액층' 등 세가지 형태의 눈물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마이봄샘은 눈을 깜빡일때 마다 눈물막 가장 표면을 기름층으로 감싸줌으로써 눈물의 증발을 막고 각막과 눈꺼풀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70%는 이 마이봄샘의 이상으로 기름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기름막 형성이 안되고 이로 인해 눈물이 금방 증발되어 안구건조증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마이봄샘의 장애로 기름이 탁해지고 끈적해져 마이봄샘의 기름 배출구가 막혀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눈꺼풀염이라고 하고, 눈꺼풀 염의 치료가 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마이봄샘 장애의 치료와 예방]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큰 부작용이 없고, 장기간 섭취할 시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EPH+DHA가 최소 600mg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반면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이를 호전시킬 수 있는 몇 가지 홈케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인데요.
온찜질은 따뜻한 스팀이 마이봄샘의 입구를 열어주고 굳은 마이봄 기름을 녹여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눈찜질팩을 이용하셔도 좋고, 따뜻한 물로 수건을 적셔 하루에 2회, 회당 5분 이상 지속적으로 눈찜질을 하게되면 마이봄샘 장애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 화장솜의 형태이든, 용액을 면봉에 묻혀쓰는 형태이든 눈꺼풀의 마이봄샘을 닦아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여 기름 배출구를 닦아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중증도가 심할 경우 IPL 레이저치료]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가 심각하여 안구건조증의 중증도가 심한 상태라면 안과를 방문하여 IPL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IPL 건조증 레이저 치료는 막혀 있는 마이봄샘에 최고 중심부 온도를 순간적으로 80~90도까지 올릴 수 있어 굳어진 마이봄샘의 입구를 풀어주는데 탁월하며 마이봄샘 기능 이상으로 인한 눈꺼풀염의 염증성 물질 분비를 확연하게 줄여 줍니다.
또한 마이봄샘 주변의 섬유아세포(fibroblast)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여 눈꺼풀 주변의 탄력성을 올리고, 상피조직의 순환속도를 빠르게 자극함으로써 마이봄샘 기름 배출구 주변에 신선한 상피조직들이 위치하도록 하여 오래된 조직들이 배출구를 막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IPL 레이저는 보통 피부과에서 미백과 색소침착병변을 호전시키기 위해 쓰는 레이저 장비였는데 특정파장으로 눈주변을 조사할 경우 안구건조증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해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IPL 건조증 레이저치료는 한번의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고, 3~4회의 연속적인 치료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초기에는 온찜질 및 적절한 안약사용으로 증상을 크게 호전시킬수 있지만 막혀있는 마이봄샘을 방치하게 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고 점점 괴사하여 결국 마이봄샘이 없어져 만성적인 건조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이 오래되거나 만성화 되었다면 더 늦기 전에 안과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