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 ‘쓰줄1004’ 발족
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 ‘쓰줄1004’ 발족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1.09.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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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13명 참여...청주새활용시민센터 진행한 쓰레기줄이기 실천 활동 '결실'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청주새활용시민센터(관장 염우)는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광장에서 쓰레기줄이기에 뜻을 같이 하는 15개 기관・단체, 1013명의 시민들과 함께 ‘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쓰줄1004)’ 발족식을 갖고 자원순환을 촉구하는 2021년 시민행동 ‘아이스팩 퍼포먼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분산형으로 진행된다. 발족식은 온라인 이동스튜디오를 통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며, 아이스팩 시민행동은 시간대를 넓게 설정하여 와서 놓고 빠지는 분산형 방식으로 추진한다. 특히 행사 중 수시로 현장 방역소독을 실시하여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의 힘으로 쓰레기 대란을 막아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쓰줄1004)’에는 현재 1013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청주시민실천단은 ‘쓰레기를 줄이는 1000명의 시민전사’를 모으자는 의미로 지난 8월 24일 부터 모집을 시작하였는데, 불과 2주일 만에 목표인원을 초과한 것이다. 그만큼 쓰레기 문제에 관한 청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쓰줄1004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2020년 말부터 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추진해 온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천’ 활동에 참여한 시민생활실험단과 시민생활실천단, 청주자원순환포럼 멤버를 주축으로 시작하였으며, 시민환경단체들의 회원과 자발적 참가 시민들이 결합하면서 천명이 넘는 규모로 확대되었다. 특히 15개 공동주최기관들의 역할이 컸다. 초기에 (사)풀꿈환경재단, 청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청주YMCA,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주요 환경단체와 거버넌스 기구들이 시작하였고, 이후 맘스캠프, (사)이재민사랑본부, 청주아이쿱, 청주YWCA아이쿱, 충북환경교육센터, 한살림청주 등 기관단체가 추가적으로 합류하였다. 뜻 깊은 것은 진행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가의사를 표명한 기관단체들이 하나씩 더해졌다는 점이다.

1번으로 가입신청을 한 시민 김현숙씨는 복대동 거주자로 새활용공예가의 추천을 받아 참여하였다. 1,000번째로 가입신청을 마친 시민은 남일면 효촌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윤씨로 자원순환리더의 추천을 받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소식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가접수를 한 시민들도 많아, 쓰줄1004 구성을 더욱 다채롭게 하였다. 새마을부녀회청주지회(회장 조정숙)는 각 읍면동 소속 회원들에게, 쓰레기줄이기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관장 김경중)는 초록마을사업과 연계하여 참여를 홍보하였고, 쓰레기제로 청정마을을 지향하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구청(구청장 박철완)은 맑고 푸른 청주 만들기를 위한 쓰레기줄이기 시민실천사업 취지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였으며, 읍면동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하였다. 실제로 전체 참가인원 중 흥덕구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줄이기 시민실천단 발족식 행사는 9월 6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행사는 순환발언대,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천 활동보고, 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 활동방향 발표, 쓰레기줄이기 청주시민실천단 발족선언문 낭독 등으로 구성되었다. 10여명의 공동 주최기관의 대표자들은 순환발언대를 통해 저마다 키워드를 하나씩 정하여 쓰레기줄이기 실천의 포부를 밝힌다. 발족선언문은 그동안 쓰레기줄이기 실천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9명의 시민활동가들이 릴레이로 낭독한다. 발족식 말미에는 실천행사로 아이스팩 분리배출과 성상분석을 위한 현장실험도 진행한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청주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폐기물처리시설에 따른 민원과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 1인당 생활쓰레기발생량은 1.46㎏/일로 전국 평균(1.09㎏/일)에 비해 많다. 청주시는 대규모의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매년 5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민간시설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맑은 고을 청주가 쓰레기 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민이 나서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발족식과 더불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아이스팩 시민행동을 병행한다. 가정에서 쓰지 않는 아이스팩을 가져와서 [쓰레기 OUT]이라는 대형 바닥글씨를 완성하는 퍼포먼스이다. 주말 동안 사전 수거한 아이스팩이 1500개 가량이며, 이날 현장으로 가져오는 수량을 합치면 5000개 이상 수집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아이스팩을 가져와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찍어 SNS롤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보통 5개 이상, 많은 경우는 50개 이상의 아이스팩을 모아왔다. 대부분 택배나 배달을 통해 가정으로 유입된 아이스팩이 넘쳐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안타까워했으며, 생산 및 유통 과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모아진 아이스팩은 행사 후 청주시가 전량 수거하거 재사용하거나 또는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발족식 후에 청주시민실천단은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쓰레기줄이기 실천활동을 펼치게 된다. SNS 소통방을 통해 교류하며, 월별 쓰레기줄이기 공동실천캠페인 전개할 것이다. 첫 달인 9월에는 ‘쓰레기 없는 추석명절 보내기’ 캠페인 추진 방안을 검토되고 있다. 이후 쓰레기줄이기 시민실천네트워크 등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시민들이 펼쳐내고 있는 다양한 활동사례를 발굴,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주관기관인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계자는 ‘시민이 모이면 도시가 달라지고, 도시가 달라지면 세상이 살아난다는 점에 청주시민들 공감하고 동참하는 것 같다.’며 청주를 시민주도형 자원순환도시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새활용시민센터는 사단단법인 풀꿈환경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자원순환 활성화와 및 새활용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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