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 굼벵이 효능...과학적으로 입증한다
‘수완’ 굼벵이 효능...과학적으로 입증한다
  • 박상철
  • 승인 2021.09.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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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한굼’으로 현재 4가지 건강보조식품 생산
굼벵이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인정위한 연구 진행

충청북도에 80·90년생 기업 대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멀티미디어 콘텐츠, SNS 바이럴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종경제뉴스와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앞으로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전달한다.

김수완 대표
김수완 대표

유방암·간염·간경화 등의 질환에 굼벵이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카더라(근거 없는 주장)'다. 굼벵이 효능은 예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져왔지만, 과학적 근거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수완(김수완 대표, 청창사 8기)은 여기에 집중했다. 굼벵이가 어떠한 질환에 효과적인 효능을 보이는지 과학적 입증에 발 벗고 나섰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수완은 전국 최초 한방 굼벵이 건강보조식품 개발한 기업으로 식용 곤충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2017년 창업한 수완은 현재 제천 충북테크노파크 한방산업관에 입주해 굼벵이의 기능성원료등재를 위한 발 빠른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창업 전 김수완 대표는 우연히 농촌진흥청 연구로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에 인돌알칼로이드 물질이 다량 함유돼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당시 식용곤충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던 터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과감히 하던 일을 접고 굼벵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한굼 제품군
다양한 한굼 제품군

김 대표는 자신이 고객이라면 왜 식용곤충을 섭취할까 생각해봤다. 그는 “소비자들이 식용곤충을 찾는 이유는 맛보다는 효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혈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제대로 연구해 제품화 한다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 같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완은 자사 브랜드 ‘한굼(한방굼벵이)’을 앞세워 굼벵이 환·가루·엑기스·타블렛(정) 등 총 4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 모두 건강식품으로 수완만의 특허 받은 생산 방식으로 키운 굼벵이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아울러, 제천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한방약초를 활용해 맛과 영양을 높였다.

특히, 전국 최초 굼벵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수완은 지역 대학과 함께 쥐를 대상으로 굼벵이를 활용한 간 손상 회복 및 혈액응고 저해 항산화 효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용 쥐의 간수치가 50.8%~60.22% 감소했고, 혈액 응고시간 단축과 혈전 장애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밖에도 굼벵이 생육 및 제품 제조방법 관련 특허(5개)를 보유,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굼벵이 가루
굼벵이 가루

이 같은 노력으로 생산된 수완 제품 중 환은 식용곤충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사 레시피를 활용,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했다. 가루는 굼벵이 100% 원료로 고유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스틱 형식으로 생산돼 먹기도 편리하다.

엑기스는 몸에 좋은 12가지 한약재와 건강한 3령 굼벵이를 사용해 만드는데 쌍화차 레시피가 적용돼 목 넘김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타블렛은 알약 형태를 말하는데 굼벵이 형태나 향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최적제형으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수완은 2018년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를 통해 본격적인 굼벵이 연구에 돌입했다. 당시 수완은 굼벵이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개별적인 심사를 거쳐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 인정을 받기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펼쳤다. 이를 통해 굼벵이의 혈전개선 기능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및 개별인정형 신청을 위한 과학적 자료를 확보했다.

굼벵이 액기스
굼벵이 엑기스

예정대로라면 수완은 내년 임상에 돌입해 2024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인증을 받으면 굼벵이 수요는 대폭 늘어남은 물론 노령화된 굼벵이 농가들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수완은 굼벵이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굼벵이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영양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굼벵이 생육 조건을 찾는 작업이다. 키우는 온도나 장소, 기간 등을 하나하나 비교해 최상의 굼벵이를 키워내기 위함이다. 이 표준화 작업도 올해 12월이면 마무리 될 계획이다.

김수완 대표는 “앞으로 수완은 식용곤충 저변확대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시장-기능성일반식품시장-일반식품시장 등 단계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한, 굼벵이 뿐 아니라 식용곤충 범위를 확대해 일반식품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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