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우택, 윤갑근에 밀리나
돌아온 정우택, 윤갑근에 밀리나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1.12.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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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정치 재개 선언으로 내년 청주 상당 재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총선서 유세에 나선 윤갑근 후보와 정우택 후보. 사진=뉴시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정치 재개 선언으로 내년 청주 상당 재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총선서 유세에 나선 윤갑근 후보와 정우택 후보. 사진=뉴시스.

 

라임펀드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 윤 전 위원장은 석방과 함께 곧바로 정치 재개 의지를 밝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상당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당시 선거에서 승리한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내년 3월 9일 재선거가 확정됐다.

그 사이 상당구 정치지형은 크게 요동쳤다. 윤갑근 전 위원장이 구속돼 재판을 받는 사이 지난 총선에서 흥덕구에 출마해 낙선한 정우택 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상당구로 돌아왔다. 상당구는 정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에 오르게 한 곳이다.

윤 전 위원장은 사실상 내년 재선거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한 피선거권과 직결되는 대법원 판결 시점도 당헌당규를 들어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윤 전 위원장의 출마 결심으로 정우택 위원장의 입지도 좁아졌다. 당장 윤 전 위원장이 석방되던 날 김수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홍보위원장은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와 철학과 지향점이 같은 분이 공천돼야 하지 않나. 윤석열 후보의 그림이 그려지고 그 기준에 따라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듣기에 따라 검사 출신인 윤 전 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듯한 발언이다. 최소한 정 위원장이 상당구 당협위원장이지만 공천 확정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상당구 출마를 선언한 신동현 예비후보는 20일 윤 전 위원장의 출마를 촉구하며  "아직도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아직도 혼자만이 청주 정치권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선거에 출마할 명분은 없다. 누가 보더라도 과욕"이라고 정 위원장의 출마 의지를 정면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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