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킨 '참전유공자' 대우 이등병 월급 수준
나라지킨 '참전유공자' 대우 이등병 월급 수준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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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군 평균 지원금 14.5만원
정부·도 지원 합쳐도 고작 50만원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행사’에서 6·25참전유공자 등 참석자들이 6·25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19.06.25. /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행사’에서 6·25참전유공자 등 참석자들이 6·25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19.06.25. / 사진=뉴시스

충북 시·군의 참전유공자 지원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 지원을 더해도 현 이등병 월급 수준에 그쳐 온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11개 시·군에서 참전유공자(6·25, 월남전 참전자)에게 지급하는 참전 명예수당 평균은 14만5000원이다.

참전 명예수당은 지자체마다 다르다. 지역마다 재정 상황에 따라 수당 지급액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은·영동·청주 등 도내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는 현재 1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증평·괴산은 조금 더 많은 15만원, 음성, 진천은 18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유공자 손에 쥐어지는 지원금은 국가보훈처에서 주는 수당 35만원과 충북도 지원금 5만원을 더해 50만원을 조금 넘는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유공자들의 대우가 현 이등병(월급 51만100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충북 일부 시·군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지원 조례와 보훈 명예 수당 지급 조례를 개정하고 있다.

보은군은 참전유공자 수당을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는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군의회에 상정했다. 영동군도 기존 13만원에서 18만원으로 5만원 인상하는 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다만 이 역시 타 지역 확대 범위 대비 적어 지자체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참전 유공자 수당으로 25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는 내년부터 매년 금액을 늘려 50만원까지 지원을 할 계획이다.

강원 화천군은 내년 초부터 참전 유공자들 수당을 기존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린다. 경북 구미시도 내년부터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더군다나 참전유공자 수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대우를 위해서라도 빠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달 기준 충북도 내 참전유공자는 7100여명으로 올 한해만 700여명이 줄어들었다. 대부분 90세를 바라보고 고령이다.

타 시군 대비 고령화가 더 심화되고 있는 남부3군(보은, 옥천, 영동)의 유공자 감소세는 더 크다. 옥천의 경우 한해동안 유공자 80여명이 줄어들고 있다.

시군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지원은 당연하다. 다만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하다보니 지원금을 바로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금을 인상해 달라는 유공자 분들의 요청도 많다"며 "연세 많은 분들 예우를 위해 각 지자체마다 조금씩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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