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난개발지역,호우로 산사태..."우려했던 일 터졌다"
세종시 난개발지역,호우로 산사태..."우려했던 일 터졌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7.0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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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난립하는 가운데 호우로 산사태, 토사유출 피해 속출
세종시 연동면 노송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유출된 토사가 상가를 휩쓸었다.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폭우로 세종시 난개발 지대 붕괴가 속출하는 가운데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난개발 방지와 자연보전을 위한 시민연대 ‘세종난방연대’는 4일, 세종시 연동면 노송리 소재의 전원주택단지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이번 호우로 인해 약 5,000㎡면적의 전원주택단지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토사로 인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많은 양의 토사가 상가를 뒤덮었다.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산사태였다.

전원주택단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상가로 유입되면서 상인과 주민들이 토사를 퍼내고 있다.

세종시의 난개발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세종난방연대 박창재 사무처장은 “최근 세종시 주변으로 관광농원, 개간, 버섯재배사, 태양광발전시설 등의 허가를 취득해 형질을 변경한 후 전원주택이나 공장이나 축사를 짓는 등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며 “세종시가 부동산 도시, 난개발 도시고 전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세종시 곳곳에서 이와 같은 난개발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가파르게 산을 자르고 파헤쳐 놓은 전원주택 개발지는 수차례 폭우를 겪으며 토사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집중 호우로 붕괴된 세종시 전원주택 개발지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한 주민은 “벌채를 하고 산을 건드려놓았기 때문에 잦은 비로 인해 물이 스며들어 토사의 공극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몇 번의 집중호우로도 지반이 쉽게 무너져 내릴 것”라고 우려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세종시의 한 건축 관계자는 “우기시에는 하천 공사를 금해야 함에도 더 위험천만한 산지 개발이 횡행하고 있다”며 특히 “난개발이 우려되는 주택단지 공사에 대해서는 세종시의 철저한 관리ㆍ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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