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전 청주시장 "국제설계 백지화 안 돼"…1년 만에 공개 발언
한범덕 전 청주시장 "국제설계 백지화 안 돼"…1년 만에 공개 발언
  • 문종극 기자
  • 승인 2023.09.13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이범석 시장에 설계안 존치 요구
한범덕 전 청주시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신청사 국제공모 설계안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퇴임 후 1년여 만의 공개적인 발언이다.

한 전 시장은 13일 '청주시정에 드리는 한 말씀' 자료를 내 "최근 통합 청주시 신청사 국내공모를 새로이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린다"며 "(이범석 시장은) 국제공모를 거쳐 선정된 설계를 백지화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적 신의, 시민혈세 97억원(설계비) 낭비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신청사 건립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후임 시장에게 넘겨준 뒤 왈가왈부하는 것이 부담되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덮을 수는 없기에 시민과 현 시장께 고언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업무공간과 주차공간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한 전 시장은 "(2020년) 설계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근무형태 변화와 탈탄소 시대에 맞춘 주차공간 축소를 고려했다"며 "새 청사는 고정 사무실, 고정 좌석제에서 가변적이고 부서간 협업이 쉽게 이뤄지는 공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계적 기상 이변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자율주행자동차, 공유자동차 등 탈산소 시대가 올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과 공유자동차 활성화에 시청사가 중심축이 되도록 필요 최소한의 공간만 주차장으로 요구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되돌릴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고, 생각이 다른 부분에 제 의견을 강요할 뜻은 없다"면서도 "현 시장께서 최대한 숙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문종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