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설계안 12월 선정…2028년 준공 박차
청주시, 신청사 설계안 12월 선정…2028년 준공 박차
  • 문종극 기자
  • 승인 2023.09.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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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업체 참가…충북도와 공사비 증액 협의
"한범덕 전 시장 국제설계 존치 요구 어려워"
청주시 신청사 예정지.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낸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6~8일 신청사 설계 공모에 21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해 부지와 건물 구조 등을 살폈다.

시는 127일까지 작품을 접수해 같은 달 14일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 공모는 2020년 국제 공모와 달리 국내로 한정된다. 한범덕 전 시장이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요청한 국제설계안 존치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 위주의 국제 설계안을 폐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설계안을 새로 짜겠다는 게 이범석 시장의 공약"이라며 "한 시장이 제안한 업무공간과 주차공간 활용방안은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청주시 신청사는 2014년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옛 시청사와 청주병원 등 북문로 389-1 일대 28572터에 연면적 48151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월부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제로에너지건축물 등급 상향도 새 설계에 반영한다.

총 사업비는 공사비 1407억원과 설계비 64억원 등 3039억원에 이른다. 시는 지난달 충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결정된 공사비 1407억원(2021년 건설투자부문 물가 기준)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자 충북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산출된 공사비를 그대로 승인하고,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를 요구한 상태다. 청주시가 2022년 건설투자부문 물가 기준으로 증액 요청한 162억원은 수용되지 않았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도비 보조 없이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신청사 부지 내 청주병원은 내년 4월까지 자리를 비운다. 문화재 논쟁을 겪은 옛 본관동은 일부만 부지 한켠으로 이축 보존될 예정이다.

이범석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옛 본관동 존치로 인한 비효율적 배치, 디자인 위주 설계에 따른 건축비 및 유지비 과다 지출 등을 이유로 신청사 건립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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