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가면 시내버스를 공짜로 탄다
진천에 가면 시내버스를 공짜로 탄다
  • 문종극 기자
  • 승인 2023.12.22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7월부터 모든 승객 무료 승하차
진천군-진천여객 업무협약…전국 3번째

내년 7월부터 진천군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

진천군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객에게 요금을 받지 않는다.

전국에서 경북 청송군, 전남 완도군에 이어 세 번째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1일 군청에서 장동현 진천군의장, 신동삼 진천여객대표와 군민 무료버스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협약서에서 정한 무료버스 이용 대상은 '농어촌버스 모든 이용객'이다. 진천군민은 물론, 진천 지역을 운행하는 모든 이용객(외국인 포함)은 관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는 얘기다.

군과 의회는 무료버스 운행에 따른 진천여객의 운송수입금 손실을 지원하고, 지원한도를 정하는 내용을 협약서에 넣었다.

송 군수는 "청주시를 오가는 노선버스(711)와 충북혁신도시 자율주행·수요응답형 버스는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협약에선 제외했다"충청·강원 등 중부권 지자체 중에선 진천군이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이나 노인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버스요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많다. 하지만 사업계획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일정 지역에서 모든 이용객을 대상으로 버스요금 무료화를 시행하는 곳은 경북 청송군, 전남 완도군에 이어 진천군이 전국 세 번째다.

현재 진천지역에서 운행하는 시내(좌석)버스는 모두 34대다. 이 가운데 진천~청주 구간 버스(711번 노선) 7대를 제외한 27대가 진천군 내에서 운행한다.

연간 120만 명(1인당 1500)이 버스를 이용해 버스 수익금은 연간 18억 원 정도다. 이 중 진천~청주 노선 8억원을 빼면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10억 원이다.

예산 확보,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7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게 진천군의 구상이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민은 물론 진천을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들에게 빠르면 내년 7월부터 무료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진천군의 대국민 서비스의 일환이기도 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시내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