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농산물값 언제 꺾일까…농식품부 "3월 이후 개선"
고공행진 농산물값 언제 꺾일까…농식품부 "3월 이후 개선"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4.03.07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일류 상승 주도 잦은 강우·일조량 부족 채소류도 강세
"기상여건 개선되고 출하 확대되면 수급 상황 나아질 것"
"과일 등 생산자 납품단가·소비자 할인·할당관세 등 지원"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3월 이후에는 기온 상승과 출하여건이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박수진 농림축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7"기상 영향으로 과일·채소 생산이 감소해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해 1(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상저온·태풍 등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사과는 71.0% 치솟았고, 겨울철 수요가 많은 감귤은 78.1%나 껑충 뛰면서 과일류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채소류도 2월 잦은 강우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 영향으로 토마토, 대파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수급 상황이 비교적 양호해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나 지난해 2~3월 물가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비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수입 소고기 물가가 전년 보다 4.9% 상승하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을 통해 3월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출하지역도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도 소·돼지·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유지되고, 계란도 산지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사과·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가 조기에 안정되도록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수급상황실을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하고, 매일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3~4월 사과, 대파, 배추, 무 등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13개 품목의 납품 단가 인하에 204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230억원을 반영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과일류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만다린, 두리안, 파인애플주스 등 수입 과일류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상반기 중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국내에 유통되도록 수입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렌지와 바나나를 직수입해 저렴하게 시장 공급한다.

박수진 실장은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될 수 있도록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