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칼럼] 성인 여드름… 치료법은?
[이수일 칼럼] 성인 여드름… 치료법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8.0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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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앤모의원 피부클리닉 이수일 원장

[청주미앤모의원 피부클리닉 이수일 원장] 여드름하면 사춘기 청소년만의 고민거리로 생각이 되었지만 의외로 성인들한테도 고민거리인 경우가 많이 있다.

여드름은 모공과 피지선의 만성 염증질환으로 면포, 융기된 발진과 농포 등의 다양한 피부 병변으로 나타나며,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흉터와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한다.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 주로 발생하며 주로 사춘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어린이와 성인들에서도 발생이 된다.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사춘기에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므로 이로 인해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모공이 막혀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가 형성되며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 acnes)라는 여드름세균에 의해 농포와 발진, 결절 등이 생기게 된다.

여드름 치료는 크게 봤을 때 먹는 약, 바르는 약, 시술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바르는 약은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 acnes)라는 여드름세균에 직접적인 살균 효과를 지니며, 유리 지방산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국소도포 항생제(클린다마이신, 에리쓰로마이신, 레보오플로사신 등)와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줄여주기 위해 비타민 A를 변형시켜 만든 약제들(이소트레티노인, 트레티노인, 아다팔렌 등)과 살균효과와 면포를 감소시키는 여드름 연고(벤조일 퍼옥사이드) 등이 있다.

두 번째, 먹는 약은 위에서 말한 항생제와 비타민 A를 변형시켜서 만든 레티노이드가 있다. 특히 레티노이드는 임신 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약물 투여 시작 시 임신여부를 확실히 알아야 하며 투여 중지 후 3개월 정도까지는 피임이 필요하다.

세 번째, 여드름 시술로는 증상 부위에 대한 병변 내 주사요법, 스케일링과 면포 압출치료, 여드름필링, 광역동치료(PDT), 고주파나 레이저시술 등이 있다. 여드름이 심해 피부가 딱딱해졌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고 흉터를 줄여줄 수 있는데 가끔씩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 위축과 함몰이 있을 수 있으나 몇 개월 지나면서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다보면 나중에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에 의해 약해진 모공을 무리하게 짜다보면 2차적인 감염으로 염증이 더 크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압출치료는 모공 입구를 스케일링하고 면포 압출기를 이용해서 여드름을 짜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여드름이 넓게 퍼져 있는 경우에는 여드름 필링술을 시술하면 각질이 벗겨지면서 막혀있던 모공이 일시에 열리며 염증이 가라앉게 되고 다른 약물들의 피부 흡수를 증가시켜 약 효능도 높여준다.

광역동치료(PDT)는 빛에 반응하는 약품을 피부에 바른 후 피지선과 모공에 흡수시킨 후 특정 파장의 빛을 쏘여 활성화시켜 피지선과 모공 속의 여드름 세균을 파괴시키고 피부 표면의 각질층을 탈락시켜 모공을 막고 있던 각질을 제거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바야시 절연침, 아크네스, 폴라리스, 씨너지, 브이빔, 아라미스, 스무스빔 등의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하여 여드름을 치료하기도 한다.

여드름을 줄이기 위한 시술은 많이 있지만 여드름이 한번 생기면 치료를 잘해도 어느 정도의 자국은 남을 수 있으므로 여드름이 안 생기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이자 대책이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강하거나 잦은 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압박을 가하거나 마찰과 같은 기계적인 자극들도 여드름을 심하게 발전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함부로 손을 이용해 짜는 것은 농포성 염증을 유발시키며 흉터를 남기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화장품이 피부에 닿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 즉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깨끗하게 클린징을 해야 하며 지나치게 기름이 많거나 모공을 막는 화장품의 사용이나 과도한 땀 분비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단음식이나 유제품 위주의 식사보다는 채소와 과일, 그리고 적절한 곡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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