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북경자청 서한문 전달...전통의학연구소 설립 의지 '강조'
이란, 충북경자청 서한문 전달...전통의학연구소 설립 의지 '강조'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11.08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생산 라인 등 2조원 투자는 중·장기적 검토 필요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지난 3일 이란이 충북경자청장을 수신자로 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투지시기를 담은 공식 서한문을 충북 경자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문 내용에는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추진은 종전의 TOOBA(이란 지식기반기업) 차원의 민간 투자를 포함해 ABRII(Agricultural Bio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of Iran)국립연구기관의 전면적인 참여로 진행된다"고 명기돼 있다. 

이란을 방문한 이시종(왼쪽에서 두번째) 충북지사가 지난 5월 16일 오전 현지에서 호세인 아야티 투바 대표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또한 "연구소 설립은 이란 정부지원 하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확대 개편되며,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자금은 2016년 내 송금된다"고 밝혔다. 

ABRII는 15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갖추고 이란 내 5개소에 분원을 가지고 있는 이란 국립 연구기관으로, 이란 측은 이란 정부 내 주요부처(Iran's Management and Planning Organization)에 이런 내용을 보고한 뒤 결정했다"고 서한문에 적었다.

지난해 4월 충북도(경자청)과 이란 Tooba간 MOU 체결 이후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해제까지 9개월이 소요되었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란 측의 결정은 상당히 적극적이고 신속한 조치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실무단은 지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고, 투자금 송금 지연에 따른 이란 측 사정파악 및 투자의지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 하였다.

투바 이사회 의장은 전통의학연구소 설립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월 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가 해제 되었으나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은행시스템은 여전히 해제 전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 투자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 파악을 위해 협상창구를 투바대표에서 이사장으로 변경 하는 등 사업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실무단이 주이란 한국 대사관 및 코트라 무역관(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내 송금 문제를 확인한 결과 무역거래를 제외한 자본거래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음을 파악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란 투바 측에서 투자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투자시기를 명확히 한 공식서한문을 발송 한만큼 투자의지는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이란 내의 송금 문제는 국제적인 문제가 서로 얽혀 있는 만큼 투자금이 송금되는 것을 확인 후 상응하는 국내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힌 뒤 "지난해 4월 체결한 MOU 협약 사항 중 의료생산라인, 임상병원시스템 구축 등 2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는 현 단계에서는 불확실하며, 먼저 이란전통의학 공동연구소가 설립된 후 그 성과에 따른 중·장기적인 과제로검토할 사항”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