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폐쇄’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맨 청주·증평·진천 3개 시·군 주민 300여명 모였다. 분노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진환경 폐쇄”를 외치며 우진환경 증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청주시 북이면 소재 우진환경개발(주)의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계획에 항의하는 연합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폐기물 소각장 폐쇄’, ‘충북을 죽이는 소각장 설치 웬 말이냐!’, ‘폐기물 소각장 OUT! OUT!’, ‘폐기물 소각장 청주시민 속지마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우진환경 폐쇄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지금도 소각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각장 증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소각장을 증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엽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역시도 “우진환경의 증설은 증평군 중심지의 초등학생, 기업체 근로자. 노인 등 군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침해 받을 여지가 크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우진환경의 증설 취소가 아닌 폐쇄”라며 강력한 투지를 보였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상여를 메고 시청 주변을 행진했다. 이들은 ‘우진환경 폐쇄하러 어서가세 어서가세’, ‘암결려서 못살겠다 병이들어 못살겠다’, ‘청주시청 속지마라 허가나면 다죽는다’ 등 구호를 외치며 저지 운동을 벌였다.
현재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4만7144㎡ 터에 위치한 우진환경개발은 1일 가연성 사업장 폐기물 100여t을 처리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기존 소각로를 폐쇄하고, 하루 48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인근 자자체 주민들은 점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3개 시·군은 우진환경개발 소각장 증설과 관련해 각 지역 주민들로부터 진정서 및 서명부를 받아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3월 금강유역환경청과 우진환경사업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