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최민호 전 행복청장, 그가 꿈꾸는 세종시는?
[단독 인터뷰] 최민호 전 행복청장, 그가 꿈꾸는 세종시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7.05 22: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예술, 디자인, 과학 등이 융복합한 창조도시 구현돼야"
5일 사석에서 만난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에 대한 자신의 뜻을 설명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세종시가 '행정 수도'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교육과 문화, 예술, 복지, 스포츠, 교통 등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해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든다는 게 세종시의 계획이다. 또, 4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00여 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시의 자족기능 활성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내실을 살펴보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궁금했다. 지난 2012년 4월 세종시장에 출마했었던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꿈꾼 세종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 전 행복청장은 5일 기자와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사지가 멀쩡해도 살기 힘든 세상"이라며 "가장 먼저 도와줘야 할 계층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과 소외된 이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를 받기 위해 소위 잘난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얘기를 누가 들어줄 것이며 세상을 바꿀 수 있겠느냐"면서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고 소외받지 않는 따뜻한 도시 구현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 있는 사람일수록 약자를 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는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지역 신ㆍ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자체장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세종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최 전 행복청장은 "세종시는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한 도시가 돼야 한다"며 "22조 5000억 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계획도시인데, 국가 발전을 위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연구원이나 문화, 예술인들이 세종시에서 활동한다면 창조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이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면 '창조 도시' 세종시의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16개 국책연구기관 같은 싱크탱크, 도서관 박물관단지 같은 문화예술시설, 인근 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단지, 오창산업단지 등 창조적 성장동력의 허브도시로 개발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제주도는 '개방', 세종은 '창조'를 목표로 국가발전의 미래도시로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행복청장은 현재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손님 2016-07-06 12:40:01
반가운 얼굴이네요.